오픈소스 성공사례
오픈소스의 많은 장점들을 들어도 자신이 구현한 소스를 개방하여 공동으로 공유한다면 손해보는 장사가 아닐까?라는 의구심은 들기마련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것은 남좋은일을 하고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것을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기업들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참여사실과 그 성공사례들이 잇달아 증명하고있다.
그중 주목할만한 기업은 페이스북이다. 올해 유난히 오픈소스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업체다. 그 동안 인터넷기업 중 오픈소스 기술에 가장 관심을 보였던 곳이 구글이었다면, 이제 그 자리를 페이스북이 노리고 있다.
페이스북이 2014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로 전환한 기술은 107개다. 3일에 1번 꼴로 새로운 오픈소스 기술을 발표한 셈이다. OSCON(오픈소스 컨벤션)같은 오픈소스 국제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페이스북 오픈소스 기술을 알리는 일도 열심히 했다. 페이스북이 오픈소스 기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덕분에 개발자들은 웹, 모바일, 빅데이터, 확장성있는 인프라 기술 등 새로운 웹 기술을 접할 수 있었다.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프레임워크, 알고리즘, 서버, 프론트엔드, 통신, 보안까지 다양한 기술이 오픈소스로 차례로 공개되고 있다.
페이스북이공개한 오픈소스기술로는 iOS와 자바스크립트 관련 기술이 대표적이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iOS와 OS X 애니메이션 엔진 "팝"이 2014년에 가장 인기 있었다고 한다. 응용프로그램(앱)효과를 주는 "쉼머", 자바스크립트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임뮤터블-JS", 비동기식 전송을 도와주는 "에이싱크디스플레이키트"도 인기가 높았다. 또한 자바스크립트의 정적 타입을 확인해주는 "플로우"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2014년에는 개인 사용자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페이스북 오픈소스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어도비, 칸아카데미, 핀터레스트는 유저인터페이스(UI)를 구축하는 "리액트"를 도입했고, 바이두, 박스, 위키피디아는 핵과 PHP를 위한 가상머신 "HHVM"을 사용했다. 드롭박스,넷플릭스는 분산SQL쿼리 엔진 "프레스토"를 설치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SW개발자가 많은 기업이다. 이러한 오픈소스 기술 문화를 이해하고 동참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오로지 봉사하는 마음에서 오픈소스 기술을 내놓았을까?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혹은 기술 시장의 흐름을 페이스북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해서 오픈소스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에 뛰어드는것이 페이스북이란 기업에 이득이 된다고 판단한것이다.
국내 대기업 KT도 오픈소스개발로 성공한 기업중 하나다. KT는 주요 정보시스템에 오픈소스SW를 도입했다. 전국에 설치한 KT인증시스템 등 30개 정보시스템에 적용한 오라클DBMS를 오픈소스인 엔터프라이즈DB(EDB)와 포스트그레스 플러스 어드밴스트 서버(PPAS)로 교체했다. 5년간 2000억원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로는 오픈소스기업 "트롤테크"를 들수있다. 1996년 하버드 노드와 이 회사를 시작한 에릭 챔브영은 오슬로스탁익스체인지에서 이루어진 트롤테크의 공모는 처음치고는 매우 잘 됐다고 영국ZDNet에 말했다. 챔브영은 트롤테크는 오픈소스 커뮤티티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동시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양쪽 세계가 최상으로 결합했다고 말했다. 트롤테크는 자사의 코드를 GNU GPL(General Public Licence)로 사용하거나 오픈소스가 아닌 라이선스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스스로 동시에 두 개의 라이선스를 사용하는 회사로 불렸다. GPL라이선스를 따르면 개발자는 코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수정한 코드는 GPL에 따라 공개해야 한다.
트롤테크의 가치는1억2000만 크로너(Norwegian Kroner:노르웨이의 화폐단위)가 됐고, 챔브영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트롤테크가 많은 개발자들을 지원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수익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67명의 개발자들을 고용하고 있다. 트롤테크는16크로너의 가격으로 75만 주를 공개했고 수요일 점심때 주가는 10%상승했다. 트롤테크는 크로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되는 Qt가 핵심 제품이고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공급한다. KDE플랫폼은 Qt로 개발됐고, Qt는 모바일 리눅스 기기에 사용될 Qtopia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의 기초가 됐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의 성공사례와 KT나 페이스북같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들이 오픈소스 SW개발시장이 블루오션임을 말해주고있다